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격감이 드디어 살아난다. 미국 현지도 반색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1로 올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1-2로 끌려가던 4회말 장타를 신고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작렬시켰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일만의 3루타였다.
후속 케이시 슈미트의 뜬공 때 홈으로 내달렸으나 아쉽게 중계 플레이에 막혀 아웃됐다.
주루에서는 아쉬움을 보였지만 곧장 수비와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5회초 오타니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걷어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정후는 5회말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3타점째도 올렸다.

팀이 8-7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2사에서 맞이한 네 번째에서는 트리비노의 5구째 79.3마일 스위퍼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3안타 경기 역시 3일 애리조나전 이후 9일만이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8-7 승리로 끝이 났다. 다저스를 7연패 늪에 빠뜨렸다.
경기 후 MLB.com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정후를 선정했다.
이정후는 최근 마음고생을 크게 했다. 5월까지 미친 타격감을 보였던 이정후다. 3할대 타율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그래프가 꺾이기 시작하더니 6월 한 달간 타율 0.143에 그치며 극심판 슬럼프를 겪었다.
이정후의 활약에 극찬을 쏟아내던 현지도 돌아섰다. 혹평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정후의 타격 부진은 한 달로 끝이 났다. 7월 들어 살아나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8경기서 타율 0.355 6타점 3득점 OPS 0.880을 마크 중이다. 2루타 1개, 3루타 2개를 터뜨렸다.
그러자 현지에서 다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난 6월 16일 다저스전 이후 멀티 타점 경기가 없었다"면서 "7월 들어 타격감이 좋아졌다. 31타수 11안타(타율 0.355)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기대감도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방망이가 계속 뜨겁다면 좋은 생산력도 계속될 것이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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