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는 리버풀의 영원한 20번이다"…리버풀은 조타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 구단 최초 영구 결번 지정

마이데일리
디오구 조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디오구 조타는 리버풀의 영원한 20번이다.

영국 '미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은 조타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하기로 했다"며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이제 이 등번호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조타의 번호로 영원히 남게 된다"고 밝혔다.

조타는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폐 수술을 받았던 그는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오기로 했다. 의사의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북부의 산탄데르로 향했다. 하지만 도로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큰 사고로 이어졌다. 조타와 실바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조타가 오랜 연인이었던 루트와 결혼식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디오고 조타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주말 진행된 두 형제의 합동 장례식에는 많은 동료가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리버풀 동료들은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도 함께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그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남자 1군은 물론, 여자 팀과 유소년 팀 등 모든 팀의 영구 결번이 됐다.

'미러'는 "리버풀은 이번 결정에 앞서 조타의 아내 루트와 그의 가족과 협의했으며, 그가 선수로서 남긴 공헌뿐 아니라 동료, 스태프, 팬들에게 끼친 깊은 영향을 고려한 감동적인 조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축구 부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에드워즈는 "우리는 모두 팬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고, 우리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며 "조타의 아내 루트와 가족들이 이 결정의 첫 번째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처음으로 내려진 영예로운 결정으로, 그만큼 특별한 사람에게 바치는 특별한 헌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영원한 상징으로 만들고자 한다. 디오구는 2020년에 우리와 함께했고, 리버풀에 20번의 영광을 안겼으며, 그 등번호를 명예롭게, 자랑스럽게, 애정을 담아 입었다"며 "우리 리버풀에 그는 영원한 20번이다"고 밝혔다.

버질 반 다이크와 앤드류 로버트슨./게티이미지코리아

조타는 2020년 9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4시즌 동안 182경기 65골 26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등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두 차례 우승을 맛봤다.

리버풀은 13일 오후 11시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조타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버풀은 "영국시각 오후 3시 킥오프에 앞서, 리버풀의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이 연주되며, 홈팀과 원정 응원단이 함께 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경기 전에는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기리는 1분간의 묵념이 있을 예정이며, 디지털 스크린과 경기장 주변 LED를 통한 추모 영상도 송출된다.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오고 조타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프레스턴은 "리버풀 및 전 세계 축구계가 애도하고 있는 조타 형제의 명복을 빌기 위해, 경기 당일 오후 2시 45분까지 착석을 부탁드린다"며 "오후 2시 50분경부터 전 프레스턴 선수 션 맥과이어의 아내인 클라우디아 로즈 맥과이어가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부르며 추모 행사를 시작하고, 이어서 'You'll Never Walk Alone'이 연주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그 시간 동안 벤 화이트먼이 원정 팬석인 빌 샹클리 콥 앞에 헌화할 것이며, 이후 1분간 묵념이 진행되고, 추모 영상이 스크린과 LED에 송출된다.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며 "당일 입장권 소지 관중에게는 조타와 안드레를 기리는 16페이지 분량의 무료 경기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장 입구 곳곳에서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니 입장 시 받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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