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올랭피크 리옹이 강등을 면했다.
올랭피크 리옹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리그 1가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DNCG(프랑스 축구 재정 감독 기구)는 리옹의 항소를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리옹은 리그 2 강등 위기를 벗어나 리그 1에서 다음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리옹은 2023-24시즌 임시 강등 처분을 받은 뒤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강등 조치를 받게 됐다. 새로 부임한 미셸 강 회장을 중심으로 강등 조치에 즉시 항소했고, DNCG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리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주주와 채권자들의 헌신과 참여에 힘입어 클럽 안팎에서 보내준 모든 지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특히 팬들과 직원, 선수들, 파트너, 그리고 지역 관계자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며 본격적으로 우리의 스포츠 목표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리옹은 리그 1 우승 7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5회, UEFA 인터토토 컵 우승 1회에 빛나는 프랑스의 명문 클럽 중 하나다. 1988-89시즌 리그 1 복귀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던 리옹은 이번 항소 성공으로 42년 만의 2부 강등을 면했다.
더불어 박탈 가능성이 있었던 UEFA 유로파 리그 출전 자격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FC에겐 악재다. 리옹의 잔류 및 유로파 리그 출전 자격 유지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로파 리그 출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리옹의 대주주인 존 텍스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하다. UEFA는 규정상 동일한 소유주가 지분을 가진 두 클럽이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텍스터가 구단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텍스터는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 지분의 43%를 매각했다. 리옹 강등 조치의 책임을 지고 구단주 및 회장직에서도 사임한 상황이다.
그러나 UEFA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지분 구조 변경의 마감 기한은 3월까지다. UEFA의 결정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당초 결과는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리옹의 강등 조치로 인해 미뤄졌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27년 만의 유럽 대항전 진출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