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정현우가 고개를 숙였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현우, 올 시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3.57을 기록 중이다.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개막 이후 세 경기에 나선 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6월 8일 고척 LG전에 복귀전을 가졌다.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또한 6월 2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어땠을까. 1회부터 쉽지 않았다. 1사 이후에 천성호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현우는 문보경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문성주에게 희생타를 헌납했다.

2회에도 실점이 나왔다. 박해민에게 당했다. 1사 이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초구 던졌을 때 2루 도루, 2구 던졌을 때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정현우의 홈을 쏙 빼놓았다.
3회에는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의 도루 성공에 이어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었다. 박동원의 좌익수 뜬공 때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이어 오지환의 내야 안타 때 최주환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3회에만 3점을 내줬다.
4회를 깔끔하게 막은 정현우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문성주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결국 키움 벤치는 정현우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박윤성이 추가 실점을 헌납하지 않으면서 정현우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정현우는 4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7실점.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이다. 평균자책점도 3.57에서 4.81로 올라섰다. 이날 8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51개, 슬라이더 25개, 커브 6개, 포크볼 2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
직전 등판이었던 7월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는데, 이날 경기도 아쉬움을 남겼다. 7월 2경기에서 15피안타 12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선발 정현우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키움 역시 힘을 내지 못했고, 7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6-12로 대패했다. 이주형의 솔로 홈런 포함 팀 13안타를 폭발했지만, LG의 승리를 막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반기 등판을 마친 가운데 후반기 휴식을 잘 취한 후 돌아와 팀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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