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기대 못 미치는 게 사실이죠."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5일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총액 3만 5천불. 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6주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스톤은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27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지명을 받은 스톤은 202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23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89경기 63안타 9홈런 40타점 40득점 타율 0.26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 87안타 14홈런 53타점 55득점 타율 0.276의 기록을 냈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19경기에 나섰는데 16안타 1홈런 11타점 2득점 타율 0.219에 머물고 있다. 6월 타율 0.184(49타수 9안타)의 부진을 지우고 7월 3할에 가까운 타율 0.292(24타수 7안타)로 힘을 내고 있지만 타점이 한 개에 불과하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지금 팀 타선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장타나 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카디네스가 퓨처스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아직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건 없다. 지금은 현장에 있는 외국인 타자 스톤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최대한 공격력을 보여주길 바라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겠지만, 카디네스가 시즌 초와 같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후반기 공격력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권혁빈(2루수) 순으로 나선다.
전날 선발로 나선 투수 하영민이 2군으로 내려가고, 신인 내야수 권혁빈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고 출신 7라운드 61순위 지명자 권혁빈은 3월 26일 말소 후 10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관계자는 "내야수로 등록되어 있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퓨처스에서 내, 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중이다. 주로 유격수, 중견수로 출전했다"라고 기대했다.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 대만 캠프에서부터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다. 더 늦지 않게 선발의 기회를 주려고 했다. 물론 상대 투수가 강하지만, 활용도를 확인하고자 라인업에 넣었다"라며 "여러 가지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컨택도 좋다. 주력이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선발 투수는 신인 정현우다. 올 시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3.57을 기록 중이다. LG전은 한 번 나왔다. 6월 8일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데뷔 첫 패를 떠안은 바 있다.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88일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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