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케빈 듀란트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NBA 소식에 정통한 기자 존 감보도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각), 애리조나 지역지 'AZSports'를 인용해 "케빈 듀란트가 가장 선호하는 행선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듀란트는 이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고, SNS에서도 이와 관련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그동안의 정황을 고려했을 때 샌안토니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듀란트의 샌안토니오 이적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 'DraftKings'에 따르면,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로 샌안토니오가 압도적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배당률 수치를 보면 샌안토니오는 -160으로 2순위 휴스턴 로키츠의 수치인 +600과 비교했을때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듀란트에겐 2025-26시즌까지 5470만 달러(한화 약 744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선 데빈 바셀, 켈든 존슨과 같은 중간 수준의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들이 반대급부로 포함되어야 한다.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바셀이다. 바셀은 2930만 달러(한화 약 398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2023-24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엔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이와 더불어 샌안토니오가 보유한 다수의 1라운드 픽이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듀란트가 합류한다면 샌안토니오는 단숨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한다. 디애런 팍스, 스테폰 캐슬, 케빈 듀란트, 빅터 웸반야마로 이루어진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코너 3점 및 수비가 뛰어난 3&D 플레이어, 웸반야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포워드를 영입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이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난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샌안토니오이기에 충분히 전력 보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드래프트를 통해 볼핸들러 역할이 가능한 포인트 가드 딜런 하퍼까지 영입한다면 약점이 없는 팀이 된다.

변수는 듀란트의 많은 나이다. 듀란트는 이번 9월, 37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부상 문제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듀란트는 지난 2019년, NBA 파이널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이후 6시즌을 보내며 시즌당 평균 53.5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불어 웸반야마가 부상 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도 의문점이다. 혈전증은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는 부상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부상도 아니다. 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샌안토니오 내부에서도 듀란트가 현재의 기량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어 듀란트 트레이드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란트의 샌안토니오 합류는 선수 생활 은퇴 전 마지막 도전이다. 사실상 은퇴 전 마지막 NBA 파이널 우승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듀란트가 샌안토니오로 합류해 웸반야마와 함께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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