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박정민이 아르바이트로 셔틀버스 운전기사를 하다 과학 강사를 갑자기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박정민은 유튜브 '피식대학'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박정민은 "실제로 내가 군대 제대를 하고 있었던 일이다. 초등학교 보습학원 운전기사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봉고차 운전이었는데 이력서에 고려대학교가 써 있으니까 뽑힌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돌아 다니면서 애들 픽업해가지고 학원 내려주고 그랬다. 그러다가 과학 선생님인가 누군가가 말도 없이 그냥 그만둬 버렸다. 그래서 강의가 비었었다. 애들은 과학 수업을 들어야 했었다. 그러니까 원장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애들 과학 좀 가르쳐 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제가 어떻게 가르치냐. 심지어 저는 문과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원장 선생님이 '괜찮다. 그냥 참고서 보고 가르치면 된다'라고 해서 참고서 하나 덜렁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 '자 얘들이 책 펴라'라고 하는데 애들 입장에서는 운전기사가 와가지고 과학을 가르치려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 애들이 '아저씨 여기 왜 왔어요?'라면서 물어보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얼마나 신뢰성이 없나. 부레옥잠, 수생식물 나오고 물방개 이런 거 가르쳤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상시 땜빵을 위해 원장님의 큰 그림이었네", "아저씨 여기 왜 있어요 너무 웃기다", "어머니들 항의 전화 왔겠다", "학원 마케팅 장난 아니다. 운전기사도 고학력자", "대학 잘 나오면 좋은 이유", "고려대니까 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출판사 '무제'의 CEO를 맡고 있는 박정민이 한 방송에서 추천한 책들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을 독식했다.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는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직설적인 추천으로 팬들에게 회자되며 판매량이 급격히 올랐다. 올해 상반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이후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혼모노'는 신기운이 빠져가는 늙은 무당과 이제 막 신내림을 받은 젊은 무당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그린 단편 소설이자 소설집 표제작이다.
출판사 '무제'는 박정민이 2020년에 만든 것으로 '살리는 일', '자매일기', '첫 여름, 완주', '사나운 독립'을 출간했다. 박정민은 출판사에 대해 "이름이 없는 것, 소외된 존재들을 꾸준히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판사를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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