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체크스윙으로 KBO리그가 뜨겁다. 허구연 총재가 직접 체크스윙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허구연 총재는 7일 KBO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다양한 야구계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뜨거운 감자는 '체크 스윙'이다. 많은 구단이 체크스윙 때문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사례는 2일 잠실 삼성-두산전이다. 7회초 주자 없는 1사 상황, 1-2 카운트에서 류지혁이 스윙 도중 방망이를 멈췄다. 심판은 스윙으로 인정했다. 중계 화면으로는 방망이 헤드가 홈 플레이트를 넘지 않았다.
이어 7회말 김재환이 1-2 카운트에서 방망이를 돌리려다 참았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홈 플레이트를 지나쳤다. 하지만 김선수 3루심은 노스윙으로 판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와 김선수 3루심에게 항의했다. 최일언 수석코치가 박진만 감독을 말릴 정도로 거친 항의였다. 다행히 감독 퇴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배찬승도 김재환을 잡아냈다.


3일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이야기할 건 아니다. 어제 우리가 졌다. 다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 변명 밖에 안 된다. 다 게임의 일부다. 오늘 경기 준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는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 중이다. 2025년 정식 도입 예정이다. KBO는 "앞으로도 해외 리그와의 협력, 영상 분석, 전문가 논의, 그리고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 체크스윙 판정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피치클락 운영 및 비디오 판독 확대 등에 대한 세부 시행 계획을 확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장 대다수는 빠른 도입을 원한다. 체크스윙으로 쓸데없는 기싸움을 줄이고 싶다는 것이다. ABS 도입 후 '공정성'이 확대된 경험도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팬들도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허구연 총재는 "팬들 마음과 총재 마음이 똑같다"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을 원한다고 했다.
문제는 '기준'이 없다. 허구연 총재는 "우리는 (체크스윙을) 90도로 본다. 작년 메이저리그는 135도를 기준으로 보더라. 이건 타자에게 유리한 것이다. 투수에게 아주 불리하다"고 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로 판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허구연 총재는 "카메라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90도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다. 실제로 해보니 다르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단장 회의에서는 기존 합의대로 2026시즌 도입 의견이 다수라고 했다. 규정을 확실히 정한 한 뒤 도입하자는 것.
한편 2025 올스타전에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시범 운영된다. KBO 예산을 빠르게 투입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허구연 총재는 "공정하게 하려면 조기 도입을 해야 한다. 단장 여러분들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 팬 퍼스트인데 팬들이 납득을 못하면 문제가 있다. 최악은 막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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