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몰상식한 짓인가'…"조타의 묘소에 몰린 추모객이 사진 찍어 경찰 개입"

마이데일리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안장된 묘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근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의 무덤을 사진 찍기 위해 몰려든 인파 때문에 경찰이 제지하기 위해 출동했다.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동생 안드레와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추월하는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타와 안드레의 합동 장례식은 곤도마르 본당 교회에서 진행됐다.

영국 '더 선'은 5일(이하 한국시각) "경찰은 처음에 조타의 묘소에 몰린 추모객들이 사진을 찍자 이에 개입했다"며 "제보받은 사진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묘지에 몰려든 수십 명의 일반 시민들로 이뤄진 인파를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묘지에서 인파가 정리된 직후에도, 잠시 후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현지 기자들은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례식에는 가족, 친구는 물론,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조타와 안드레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더 선'에 따르면 버질 반 다이크와 앤드류 로버트슨은 각각 조타의 등번호인 20번과 안드레의 등번호 30번이 새겨진 헌화로 애도를 표했다.

버질 반 다이크와 앤드류 로버트슨./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며칠간 정말, 정말 슬펐다. 오늘의 장례식은 우리가 얼마나 큰 가족이고 서로 가까운 존재인지를 보여줬다"며 "포르투갈이 하나 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보내준 모든 메시지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는 모두 하나의 축구 가족이다"고 전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아르네 슬롯 감독과 조 고메스, 다르윈 누녜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디오고 조타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은 "교회 밖에는 수많은 추모객이 모여 형제의 가족, 친구, 감독, 동료 선수들에게 지지를 보냈으며, 이들은 장례행렬에 함께했다"며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교회 밖에는 생중계 오디오가 제공되었다"고 했다.

곤도마르의 사제는 "말로는 다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함께합니다. 우리도 큰 슬픔을 느끼며, 여러분과 감정적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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