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부산시민 25만원 필요없다’ 글 논란… 민주당 “국회의원 자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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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 3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 3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겨냥한 발언인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막힌 민생·경제의 혈관을 뚫어낼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의 관건은 집행 속도”라며 “무능과 내란으로 민생의 동맥경화를 초래한 국힘(국민의힘), 그런데도 추경안 의결에 불참하며 민생 보이콧을 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며 주권자를 함부로 팔아넘긴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국힘이 계속 반성 없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의 논란의 글은 지난 4일 나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수부(해양수산부)를 보내준다니 감사히 받겠지만,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오는 게 더 낫다. 지역인재 의무 채용도 있으니까요”라며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주시라.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적은 바 있다. 

박 의원의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의 발언을 두고 해당 게시글엔 ‘개인 생각을 부산 시민 전체의 생각처럼 말씀하면 안 된다’, ‘난 필요하다’, ‘당신 혼자 받지 말라’, ‘왜 가만히 있는 부산 시민을 끌어들이나’ 등의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그렇게 정쟁만을 일삼아서 지역의 발전을 저해시키는 정치인들은 그 지역에 필요 없다”며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지역에 필요한 내용들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국민이 제대로 된 심판을 해 주실 것으로 본다. 그런 차원에서 박 의원의 말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정신인가”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의 고통을 무시하는 정치,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게 시민을 대하는 자세인가.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나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전날(6일) 논평을 통해 “염치도 없는가”라며 “여당 의원으로 재적하던 3년간 정치적 타산으로 국민을 외면해 놓고 이제 와서 큰소리를 치는 꼴이 파렴치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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