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교체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은퇴식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가 생각보다 오래 뛸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두산은 6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유찬(3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왼손 최승용이다.
내야수 김재호와 포수 박민준이 콜업됐다. 김재호는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다. 전날(5일) 시즌 첫 승을 거둔 최원준이 2군으로 향했다.
경기 전 조성환 대행은 "김재호가 선발이다. 6번 타자 유격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를 얼마나 소화할까. 김재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9월 26일 롯데전이다. 지난 6월 28일 은퇴식을 치른 김강민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곧바로 교체됐다.
바로 교체되냐는 질문에 조성환 대행은 "글쎄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이강철 감독님을 찾아뵙고 양해를 구했다. 이강철 감독님이 흔쾌히 (김)재호를 기억에 남게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KT는 괜찮다고 하셨다"며 "(김재호) 이름이 먼저 불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처음부터 스타팅을 생각하긴 했다. 언제 어떤 교체가 될지 모르겠지만 감사하게도 상대도 양해를 해주셔서 준비하게 됐다"고 답했다.
현역 시절 김재호는 어떤 선수였을까. 조성환 대행은 "제가 경기 중에 한 번 만나서 같이 키스톤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2루수 포지션이었기에 같이 하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난다고 선수 시절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가지 덧붙이자면 수비 훈련할 때 김재호보다 더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3연투'도 불사한다. 조성환 대행은 "우리 레전드 선배를 멋지게 보내드리려면 승리하는 게 더 좋은 기억이지 않을까. 선수들 모두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준비는 되어 있다. 김택연도 뒤에 대기는 시켜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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