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김도현 최고의 투구, 김호령 공격 잘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13-0으로 승리하며 롯데와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4일) 다 놓쳤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잡아낸 KIA가 연이틀 롯데를 제압했다. 이날 KIA는 1회말 시작부터 고종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뽑아내는 등 예사롭지가 않았다. 그리고 패트릭 위즈덤이 곧바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고, 2회말에는 김호령이 지난해 4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47일 만에 아치를 그리더니, 고종욱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KIA는 4회말 김호령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고고종욱이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냈고, 5회에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오선우가 1타점 2루타, 무사 만루에서는 김호령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더니, 위즈덤이 2타점 적시타, 최형우가 땅볼로 한 점을 확보하면서 무려 8점을 수확, 13-0으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마운드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필승조가 모두 휴식을 부여받은 가운데 다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은 1~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롯데의 타선을 억제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회부터 5회까지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6회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과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롯데를 잡아낸 KIA는 3연승을 질주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이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게 되면서, KIA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IA가 올 시즌 2위 이상을 기록했던 것은 개막전 3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KIA는 투·타가 완벽했다. 선발 김도현이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고,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만들어내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패트릭 위즈덤이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고종욱이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범호 감독은 "투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이 7이닝을 책임지면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까지 잘 쉬고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김도현을 칭찬했다.
이어 꽃감독은 "타선에서는 단연 김호령의 활약이 돋보였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종욱도 1회말 선두타자 홈런 등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위즈덤도 중심타선에서 본인 몫을 다 해줬다"며 "필승조에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끝까지 함께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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