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 만에 충격적인 비극...조타의 등번호 20번 '영구 결번' 지정한 리버풀, 프리시즌 일정도 연기

마이데일리
디오고 조타./리버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디오고 조타의 충격적인 비보로 인해 리버풀이 프리시즌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각) “조타와 동생 앙드레 실바의 사망 소식 이후, 리버풀은 금요일 일부 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던 프리시즌 테스트 일정을 취소했다”며 “선수단이 조타의 비극적인 소식을 받아들이고 애도할 시간을 주기 위해 팀 복귀를 월요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타는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조타는 동생 앙드레 실바와 함께 운전 중 도로를 이탈해 차량에 불이 붙었고, 화재로 인해 형제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 현지 구조당국에 신고한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불길은 도로 주변까지 번졌다.

디오고 조타의 웨딩 사진./디오고 조타 SNS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조타가 불과 2주 전,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이다.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결혼식은 수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진행됐지만, 그 행복은 너무 짧았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리버풀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조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조타의 아내와 세 명의 자녀, 부모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그의 골과 노래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존재”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모하메드 살라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리버풀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워질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다시 클럽에 돌아갈 때 조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도 힘들 것"이라며 "디오구와 앙드레를 사랑했던 이들 모두가 온전한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디오고 조타/게티이미지코리아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는 조타의 아내가 영안실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포착했으며, 그녀는 차량에 탑승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정면을 바라보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함께 활약했던 조던 헨더슨(아약스)은 안필드를 찾아 눈물을 흘렸고, 조타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로 사용된 20번은 리버풀의 20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보여준 세리머니와 슈팅은 그의 인생 마지막 골로서 더욱 가슴 아픈 의미를 지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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