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 출신 메이저리그 삼총사가 결국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서로 한 차례 이상 맞붙는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돌아온다. 탬파베이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60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시켰다. 내야수 커티스 미드가 이동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5일 5시10분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을 갖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이던 2024년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를 날리고 1루를 점유한 뒤 상대 견제구에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그 사이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김하성은 약 2~3개월간 탬파베이에서 건강 회복, 기량 증명을 통해 다가올 FA 시장에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 사실상 마지막으로 FA 1억달러 계약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복귀로 흥미로운 이벤트가 성사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3명(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은 모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다. 김하성이 2014년, 이정후와 김혜성이 2017년에 각각 입단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김하성의 키움 마지막 시즌이던 2020년까지 4년간 함께 뛰었다. 키움이 2008년 창단 후 가장 전력이 강한 시기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2020시즌, 이정후는 2023년, 김혜성은 2024년을 끝으로 각각 키움에 포스팅 비용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리고 올해 키움 삼총사가 메이저리그에서 차례로 맞대결한다. 우선 이정후와 김혜성이 지난 6월14일부터 16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맞대결을 치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이정후가 6월에 워낙 안 좋았고, 백업 신분의 김혜성은 15일 딱 한 경기에만 나갔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당장 12일부터 14일까지 이번엔 오라클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가 최근 타격감이 완연히 올라오고 있다. 김혜성은 맥스 먼시의 부상으로 출전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다음주에 벌어질 두 번째 맞대결은 제대로 불꽃이 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서 김하성이 돌아와 이정후, 김혜성과 맞대결을 갖는다.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라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이 많지 않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탬파베이가 8월에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를 연이어 만난다.
우선 8월2일부터 4일까지 탬파베이의 임시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김혜성의 다저스와 3연전을 갖는다. 김혜성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트리플A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김하성과 김혜성의 사상 첫 맞대결이 이때 열릴 듯하다.
이후 탬파베이가 서부 원정 12연전을 치른다.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 샌프린시스코 3연전이다. 오라클파크에서 김하성과 이정후가 만난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이기 때문에, 3연전 내내 이정후와 제대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월에는 다시 이정후와 김혜성이 제대로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오라클파크에서 3연전, 9월19일부터 22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이다. 9월이면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피크 지점에 있을 것이며,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모드를 가동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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