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히트노런…'116구 투혼' 삼성 1차지명 좌완 대기록 도전, KBO 0홈런 2루수가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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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이 아깝게 노히트노런을 놓쳤다.

이승현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승현은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7패)을 챙겼다.

이승현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8⅓이닝), 최다 투구 수(116개)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 남기고 노히트노런이 깨진 게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에서 노히트노런은 총 14번 나왔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덱 맥과이어(삼성)가 세운 바 있다. 토종 선수로 치면 2000년 5월 18일 송진우가 광주(무등)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승현은 올 시즌 LG 상대 성적이 좋았다. 5월 30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1회 신민재, 천성호, 김현수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문보경과 박동원을 범타로 처리한 후 문성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경기 첫 출루를 내줬다. 오지환을 1루 땅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2회 이재현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한 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3,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역시 2사 이후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주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6회에는 박해민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후 신민재와 천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면서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다. 7회 김현수 중견수 뜬공, 문보경과 박동원을 삼진 요리했다. 8회도 삼자범퇴.

107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승현은 팀이 4-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두 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일까. 'KBO 0홈런 타자' 신민재에게 홈런을 맞으며 대기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홈런은 신민재의 1군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승현은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김태훈이 올라왔다.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팀과 이승현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4-1 승리를 가져오며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이승현의 호투뿐만 아니라 타선도 힘을 냈다. 김지찬 2안타 2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재현이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류지혁도 3안타로 팀 타선에 힘을 더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타선은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9회 신민재의 홈런, 그리고 이후 나온 천성호의 안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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