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6월 이후 승률 1~2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그야말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일단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것은 KIA였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장두성(중견수)-박찬형(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정훈(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김동혁(우익수), 선발 투수 나균안.
KIA : 장두성(중견수)-박찬형(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정훈(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김동혁(우익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최근 분위기가 좋은 양 팀이 전반기 막바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로 이번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는 상황.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에는 고종욱이 3루로 내달리다가 주루사, 2회말에는 오선우가 도루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하던 KIA는 3회말 기회를 드디어 살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지난 2022년 7월 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77일 만에 좌익수 방면에 3루타를 폭발시키며 포문을 열더니, 김태군이 적시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사 1, 2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에 롯데 3루수 김민성의 포구 실책이 발생하면서, 손쉽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계속해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또다시 고종욱이 주루사를 기록하며 또 흐름을 끊어놨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완전한 투수전이었다. 특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1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2~3회 롯데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그리고 4회 선두타자 박찬형에게 두 번째 피안타를 내줬으나, 다시 만난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요리했고, 5회에도 단 한 명의 주자의 출루를 용납하지 않았다. 게다가 6회에는 처음 찾아온 1사 2루의 위기도 넘어섰다.
롯데 나균안 또한 1, 2회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은 뒤 3회 2점을 내줬지만, 4회 최형우-오선우-최원준으로 이어지는 KIA의 중심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리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또다시 안타를 내준 후 김태군에게 희생번트까지 허용해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규성과 고종욱을 모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에 롯데가 7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네일이 교체된 7회초 전상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레이예스가 안타로 물꼬를 텄다. 그리고 대타 나승엽의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KIA 입장에서는 홈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만했지만, 1회부터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했던 것이 컸다.
그리고 8회초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장두성이 포수 앞 땅볼로 출루하며 마련된 1사 1루에서 박찬형이 안타를 쳐 득점권 찬스를 마련하더니, 레이예스가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롯데는 1, 2루에서 전준우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2-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회말 이창진의 안타로 마련된 2사 1루에서 위즈덤이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고삐를 바짝 당기는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점수차는 5-4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최형우-오선우-최원준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다시 경기는 5-5 원점을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리드를 되찾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5로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확보한 KIA는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고 7-5로 승리하며,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롯데와 간격을 0.5경기로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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