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대통령 기자회견 '자화자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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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과 관련헤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과 관련헤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전날(3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이뤄진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를 “자화자찬에 실속 없는 말 잔치 이벤트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앞에서는 협치를 강조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뒤에서 소수야당인 국민의힘을 힘으로 누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이 대통령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며 “그러나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른 자화자찬에 실속 없는 말 잔치 이벤트로 끝났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오찬에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야당을 존중하며 자주 만나겠다’며 협치를 강조했다”며 “그렇지만 정작 절대다수 민주당은 협치를 정면으로 걷어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을 독식한 것뿐 아니라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방송3법 등 우리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앞에서는 협치를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행동대장처럼 뒤에서는 힘으로 소수 야당을 짓누른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이중 플레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과 감사원의 국회 이관을 언급한 점을 맹폭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국민들은 이를 두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정권 입맛대로 휘두르기 위한 수사기관의 ‘권력 시녀화’ 시도라고 우려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은 ‘검찰개혁은 자업자득’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며 “대통령 자신과 측근에 대한 수사 때문에 정당한 수사도 부당한 수사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일침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장악한 국회로 감사원을 넘기겠다는 발상도 감사원을 입맛대로 조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감사원 문제는 충분한 숙의와 토론, 여야 간 합의를 통해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대통령이 지시하고 절대다수 여당이 행동대장처럼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국민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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