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히어로, 우리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슈퍼맨'(감독 제임스 건)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가 참석했다.
'슈퍼맨'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슈퍼맨'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최악의 적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DC 스튜디오의 새 수장으로 부임하며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DC의 대표 아이콘 '슈퍼맨'은 1938년 코믹스에 등장한 이후,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9),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2006),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2013) 등 시대별 가치관에 따라 늘 새로운 얼굴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올해에는 제임스 건 감독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새로운 '슈퍼맨'이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이날 제임스 건 감독은 "내가 DC 스튜디오 수장으로 오면서 첫 번째 영화로 '슈퍼맨'부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전 세계 슈퍼히어로의 시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캐릭터를 그렸을 때 굉장히 흥미롭고, 그 시작으로 좋은 영웅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슈퍼맨'에 대해서는 "어릴 적 코믹북을 봤을 때 슈퍼맨과 여러 인간들의 이야기보다는 슈퍼맨과 슈퍼휴먼들의 이야기였다. 여러 가지 형태의 정말 말도 안 되는 다른 세상의 인물들과 함께 했다"며 "그 느낌을 다시 살리고 싶었다. 영화에도 이런 마술 같은 세상을 표현하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슈퍼맨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고자 했다.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어떤 감정선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했다. 또 애인이나 정부와의 관계는 어떨까 구현하고자 했다. 상당히 환상적이면서도 감정선이 살아있도록 제작했다"고 짚었다.

새로운 '슈퍼맨'으로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발탁됐다. 그는 거대한 영웅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적인 고뇌와 따뜻함을 섬세하게 표현해 낼 것을 예고했다. 또한 강도 높은 관리와 체중 증량을 거쳐 '슈퍼맨'다운 피지컬을 직접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데비이드 코런스웻은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리브 등 수많은 슈퍼맨의 뒤를 이어 새로운 슈퍼맨으로 변신한다. 그는 "배우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여러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를 하는 것이 정말 희귀한 기회"라며 "부담감보다는 훌륭한 친구들이 나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힘을 받았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배우들이 이미 연기했던 역할을 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탐험을 하는 느낌이다. 이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탐험하고 새로운 세대로 가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슈퍼맨은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지만 특히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다. 그 일부가 될 수 있고 감독님의 비전을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레이첼 브로스나한은 '데일리 플래닛'의 퓰리처상 수상 기자이자 '슈퍼맨'의 파트너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았다. '로이스 레인'은 '슈퍼맨'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다.
그는 "로이스는 스크립트에서부터 출발했다. 감독님은 이 인물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 나 역시 어릴 적 코믹북으로 접해 잘 알고 있는 데 똑똑하고 야심 많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며 "기본적으로 묘사가 잘 된 각본을 주셔서 큰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전 영화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 슈퍼맨과 로이스의 관계다. 사실 둘은 몇 달밖에 사귀지 않았다.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기다. 또 로이스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도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들이 이번 '슈퍼맨'에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슈퍼맨'의 숙적이자 극의 또 다른 축인 '렉스 루터' 역은 니콜라스 홀트가 맡았다. 그는 특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워보이 '눅스'에 이어 이번 '슈퍼맨'에서도 삭발을 감행하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니콜라스 홀트는 "사실 슈퍼맨 역할로 오디션을 보기도 했는데, 나는 렉스를 연기하게 됐다"며 "렉스라는 인물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시기심이다. 인간적인 면모이기도 하다. 메타휴먼이 나타났을 때 본인이 받을 관심을 앗아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감독님이 잘 표현해 줬고, 데이비드도 역동적으로 연기해 줬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내가 더 끔찍하게 보이게 되는 케미스트리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번 '슈퍼맨'은 워너브라더스의 로고가 아닌 DC스튜디오 로고로 오프닝이 시작된다. 건 감독은 "'슈퍼맨'은 DC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워너브라더스는 배급사"라며 "DC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산하이기는 하지만 두 개는 서로 다른 주체라고 생각한다. '슈퍼맨'은 DC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라고 짚했다.
행사의 끝무렵, 레이철 브로스나한 우리의 일상에 영웅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슈퍼맨'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 누군가 세상을 살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도 영웅들이 있다. 기자, 소방관, 구급대원 등 일상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 이런 모습을 꼭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슈퍼맨'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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