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대타로 나간 박승규의 침착함을 칭찬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9회 역전 만루홈런을 친 이재현뿐만 아니라 이 선수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6-4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날 좌타자 8명을 배치하는 파격 라인업을 꺼냈다. 그러나 두산 선발 곽빈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또한 이어 나온 이영하, 박치국에게 단 1점 가져오는데 그쳤다. 9회초 시작 전까지 스코어는 1-3 이었다.
삼성에 약속의 9회가 왔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자욱,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대타 박승규를 투입했고, 두산도 최지강을 빼고 고효준을 투입했다. 박승규가 고효준과 승부에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디아즈 대신 들어간 대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박신지를 투입했고, 삼성은 이재현이 나왔다. 이재현이 박신지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2B-1S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이 나왔다. 삼성은 9회 오명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짜릿한 역전승.
이재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잠실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성윤과 구자욱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간 박승규의 침착함을 칭찬하고 싶다. 서로 매우 긴장되는 상황인데,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1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물론 이재현의 만루홈런이 승리를 확인시켜 주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라고 결승타의 주인공 이재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승민과 김태훈이 각각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올라온 마무리 이호성은 오명진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세이브를 챙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로 이닝을 버텨준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어 이승민,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 경기였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삼성은 대구 홈으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KT 위즈를 만난다. 외인 에이스 잭로그를 내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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