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나혜 인턴기자] 30년간 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을 지킨 수비형 간판 서효원(38)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국가대표팀의 '맏언니'에서 이제는 여자대표팀의 '막내 코치'로 돌아온 그는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효원은 지난달 마사회 탁구단과의 계약 종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으며, 최근 대한탁구협회가 실시한 여자대표팀 코치 공개모집에 합격해 이달 말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지도자 데뷔 무대는 오는 10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이다.
서효원은 선수 시절 김경아, 박미영에 이은 수비형 선수의 계보를 잇는 존재였다.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 2회,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출전 및 단체전 동메달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이제는 이 경험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오랜 선수 생활 동안 경험한 수비 전술과 심리적 요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처럼 다양한 수비 스타일을 가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후배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선수들과의 '신뢰 형성'을 지도 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큼, 선수의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는 코치로서의 철학이 묻어났다.
대표팀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도자 역시 보강된 이번 시즌, 석은미 감독과 최현진 코치에 이은 서효원의 합류는 전력 강화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는 "코치로서의 목표는 단순한 기술 향상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며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4강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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