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행 비난할 수 있나?'…맨시티 격파한 알 힐랄 미드필더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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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게티이미지코리아알 힐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알 힐랄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난타전 끝에 격파하고 클럽월드컵에서 이변을 만들어 냈다.

맨시티는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맨시티에 4-3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전승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지만 알 힐랄에 패하며 탈락했다. 영국 BBC는 '알 힐랄은 FIFA 주관 대회에서 유럽 클럽의 아시아 클럽 상대 무패 행진을 멈췄다. 그 동안 유럽 클럽과 아시아 클럽은 FIFA 주관 대회에서 20번 대결해 유럽 클럽이 18승2무를 기록했었다'며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럽월드컵에서의 전승 행진도 멈췄다'고 주목했다.

맨시티는 알 힐랄을 상대로 홀란드가 공격수로 나섰고 도쿠와 사비뉴가 공격을 이끌었다. 귄도안, 레인더르스, 베르나르도 실바는 중원을 구성했고 누리, 그라브디올, 디아스, 누네스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알 힐랄은 레오나르도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알 도사리와 말콤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칸노와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중원을 구축했고 하르비와 칸셀루는 측면에서 활약했다. 로디, 네베스, 쿨리발리는 수비를 책임졌고 골키퍼는 부누가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맨시티는 전반 9분 베르나르도 실바가 골문앞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알 힐랄은 후반 1분 레오나르도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알 힐랄은 후반 7분 말콤이 속공 상황에서 칸셀루의 패스를 이어받아 맨시티 진영을 단독 돌파한 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10분 홀란드가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재동점골을 기록했다.

양팀이 전후반 90분 동안 두 골씩 주고받으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알 힐랄은 연장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쿨리발리가 헤더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포든이 체르키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양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알 힐랄은 연장 후반 7분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레오나르도는 팀 동료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헤더 슈팅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걷어내자 재차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고 알 힐랄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맨시티전에서 연장전까지 풀타임 출전하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경기 후 ESPN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금 우리를 비난할 수 있을지 보자"며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잘츠부르크, 파추카에 이어 맨시티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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