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 프로 리그의 수준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알 나스르 FC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으로 연봉 1억 7800만 파운드(한화 약 3300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알 나스르에 합류해 105경기 93득점 19도움을 기록하는 등 40세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41경기 3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에선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3-2로 패배하여 4강 탈락에 그쳤다. 리그에선 3위를 기록해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티켓을 얻지 못했다.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6월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개편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알 힐랄 SFC, CF 몬테레이, 보타포구 FR 등 여러 대륙의 팀과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맺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호날두는 재계약과 함께 공개된 알 나스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 리그는 발전 중이다. 이 시점에서 사우디 프로 리그는 세계 TOP 5 리그 안에 들었다고 믿는다. 이 리그가 TOP 5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축구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다"라며 사우디 프로 리그의 높은 수준과 발전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 FIFA 월드컵 개최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했다. 호날두는 "그래서 내가 이곳에 남고 싶은 거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믿는다. 단순히 향후 2년이 아닌, 월드컵이 개최되는 2034년까지 이어질 계획을 보고 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이 역대 가장 아름다운 월드컵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재계약으로 통산 1000골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호날두는 현재까지 총 938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FIFA 공식 집계 기준 역대 최다 득점이다.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2년 동안 62골을 추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커리어 마지막 이정표인 월드컵 우승을 향해서도 달려가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024-25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선 스페인 대표팀을 꺾고 통산 3번째 메이저 국가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후배들과 함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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