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쿠팡, ‘폭염 근무환경’ 바꿨다…작업장 냉방 강화에 수백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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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한진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을 찾아 증설된 냉난방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진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한진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여름철 폭염에 대응해 물류 현장 냉방 설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근무자 건강 보호와 작업 환경 개선에 나섰다. 양사는 혹서기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와 안전 중심 운영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한진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내 냉·난방 설비를 대폭 증설했다고 1일 밝혔다.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5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신규 설비 작동 상태, 냉기 도달 범위, 유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의 실질적인 체감 만족도와 개선 요청 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설비는 인력이 집중되는 작업 구역에 냉방 효과가 높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근무 환경 변화에 맞춰 확장도 가능한 구조다. 실제 현장 근무자들은 “터미널 내부 전체에 시원한 냉기가 퍼져 이전보다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호응했다.

한진은 냉방 설비 외에도 여름철에는 목걸이형 선풍기, 보온병 등 개인 냉방 용품을, 겨울철에는 충전식 손난로 등을 제공하며 근무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근무자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개선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서브허브 CLS 직원이 대형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에어컨 냉기 아래서 작업하고 있다. /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업계 최초로 전국 서브허브에 ‘차폐식 대형 냉방 구역’ 시스템을 도입해 냉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일정 공간에 밀집된 분류작업 등의 특성을 고려해, 냉기 유출을 막는 커튼과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대형 실링팬 등을 배치해 작업장 온도를 20도 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쿨링조끼, 쿨스카프, 쿨토시 등 개인 냉방 용품을 지급하고, 작업장 주변에는 정수기와 냉동고, 얼음 생수를 상시 비치했다.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가 체온 확인 패치도 도입해 작업자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외 작업자 보호를 위한 ‘쿨링 포그(미세 물안개 분사)’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CLS는 지난달 20일부터 혹서기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여름철 안전 교육과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CLS 관계자는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에 맞춰 수백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작업 구역의 온도를 20도 초반으로 낮출 수 있었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 전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도 상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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