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키르기스스탄서 의료봉사…환자 724명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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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이 현지 주민을 수술하는 모습. /서울아산병원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은 최근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치료를, 현지 의료진에게는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돌아왔다고 1일 밝혔다.

의사 10명, 간호사 21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을 방문해 현지 주민 724명을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양성종양 제거술 등 총 64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국가로, 토지의 약 80%가 고산지대로 이뤄져 있다. 지형이 복잡해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의료 환경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민간병원은 없으며, 국립종합병원의 경우 오랜 기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과 장비 수준이 매우 낙후돼 있다.

봉사단은 비슈케크에 위치한 살름베코프 의과대학 부설 병원에 임시 치료시설을 마련한 후 △혈액·소변 검사 216건 △초음파 160건 △엑스선(X-ray) 148건 △심전도 120건을 진행했다.

또한 △백내장 수술 33건 △익상편 제거 수술 8건 △후발성 백내장 치료술 8건 △안검하수 수술 2건 △눈꺼풀 주위 혹 제거술 2건 △양성종양 제거술 2건 △상부위장관 내시경 9건을 시행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진통제와 소염제 등 필수의약품도 전달했다.

봉사단은 진료기간 동안 724명의 환자를 만났다.

의료봉사단은 주민들을 치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키르기스스탄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현지 의료진에게 서울아산병원의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은 내시경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고난도 내시경 진단과 치료 술기를 전수했으며, 중재시술과 중환자의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현지 의료진은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의 진료, 시술, 수술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단 팀장을 맡은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민들을 치료하며 육체적으론 힘들어도 마음에는 보람이 가득 찼다"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현지 의대 학생들과 의료진의 열정을 보며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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