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법무차관 인선 두고 ‘설왕설래’… “친윤검사” vs “함께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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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사진은 이진수 신임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제68대 법무부차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사진은 이진수 신임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제68대 법무부차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의원이 이 차관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며 우려를 표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황명선 의원이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닌, 함께 할 때”라는 의견을 낸 것이다.

황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의원님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검사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에 검찰개혁을 바라는 분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 검찰과의 싸움은 혼자선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지금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검찰 해체의 첫 단추인 법무부 차관에 친윤 검사 인선,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박 의원은 “법무부 차관 이진수는 친윤 검사고 윤석열 총장과 심우정 총장의 핵심 참모였다”며 “심 총장이 수사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검 부장 회의를 거쳐 윤석열 구속취소, 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하고 윤석열을 석방했을 당시 이진수 형사부장은 대검 부장 회의 멤버였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승승장구한 친윤 검사고, 윤석열 총장의 참모로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반대하였던 검사”라며 “국민이 그토록 열망하는 내란 종식과 검찰개혁, 친윤 검찰 청산을 완성해야 하는 지금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복무한 친윤 검사의 법무부 차관 임명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에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미 우리는 경험했다. 검찰개혁은 몇몇의 힘만으론 부족하다”며 “모든 개혁 세력이 한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안고, 지금도 외롭고 무거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검찰개혁을 위해 함께 싸워온 동지다. 여기엔 민주당도, 조국혁신당도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닌, 함께 할 때”라며 “검찰개혁은 정부도, 국회도,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헌정을 바로 세우려는 모든 개혁세력이 힘을 모을 때, 비로소 검찰개혁, 내란 종식, 정의의 회복이 완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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