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타율·출루율 1위가 올스타전에 못 간다니…삼성 7명 출전 경사 속 진한 아쉬움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5시즌 KBO리그 타율 1위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의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KBO는 30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애초에 삼성은 베스트 12에 5명이 승선했다. 추천선수는 많아야 1명 정도가 예상됐는데, 이호성이 추천선수로 선발됐다.

결국 김성윤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은 무산됐다. 지금까지 김성윤은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문을 두드렸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베스트 12는 아쉽게 떨어졌다. 김성윤은 팬 투표 93만 7095표, 선수단 투표 119표를 받아 총점 28.73점으로 드림 외야수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선수단 투표만 따진다면 드림 외야수 3위였다. 하지만 구자욱,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동료' 김지찬의 진출을 지켜보게 됐다. 김지찬은 총점 32.33점으로 드림 외야수 4위를 기록했다. 1위 윤동희는 부상으로 올스타전이 불발됐다. KBO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해당 포지션의 팬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한 총점의 차점자 김지찬이 대신 베스트 12에 승선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KBO

빼어난 성적을 자랑하기에 더욱 아쉽다. 김성윤은 30일 기준 62경기에 출전해 210타수 74안타 2홈런 15도루 48득점 29타점 타율 0.352 출루율 0.436 장타율 0.490 OPS 0.926을 자랑한다. 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 OPS 3위, 득점과 도루 7위, 장타율 9위다. 시즌 초반 대타와 대수비로 주로 출전해 다른 선수보다 출전 시간이 약간 적다. 그럼에도 비율 기록은 물론, 누적 기록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보였다.

'반짝'이 아니라 더욱 놀랍다. 김성윤은 3~4월 타율 0.393(89타수 35안타)를 적어냈다. 5월 0.322(90타수 29안타), 6월 0.323(31타수 10안타)로 삼성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23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314를 기록,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적어냈다. 하지만 2024년 타율 0.243에 그쳤다. 출전 수도 32경기로 급감했다. 연봉도 기존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30%가 삭감됐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9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9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앞서 김성윤은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타석에서 항상 되새긴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못 치고, 그냥 내려놓고 편하게 이제 경기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면 안타가 나오고 그런 과정들이 계속 반복된다"며 올해 반등 비결을 밝혔다.

또한 "야구는 사실 실패가 많은 스포츠다. 열 번 중 세 번 치면은 3할 타자, 좋은 타자라고 한다. 대신 일곱 번은 실패를 하는 거다. 실패를 통해서 야구를 배우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서 배우기도 한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삼성은 올해 올스타전 최다 선수 배출팀이 됐다. 베스트 12 6명, 추천선수 1명으로 총 7명이 진출한다. LG 트윈스(베스트 12 3명, 추천선수 3명)와 KT 위즈(추천선수 6명)가 그 뒤를 이었다. 팀의 큰 경사지만, 김성윤이 합류하지 못해 개운치 못한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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