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노후주택 1000만 시대" 신축품귀에 청약 쏠림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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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택 노후화에 따른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한 데다, 전국적인 주택 공급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택 1954만6299가구 가운데 준공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049만5281가구로 전체의 53.69%를 차지했다. 전국 주택 두 채 중 한 채 이상이 노후화된 셈이다. 이 비율은 2015년 43.8%에서 2022년 52.2%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23년 들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의 노후주택 비율이 64.4%로 가장 높았고, 전북(64.3%), 경북(62.6%), 대전(60.9%) 등도 60%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강원(58.9%), 부산(57.7%), 대구(57.2%) 등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노후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층간소음, 단열, 주차 문제 등 기존 주택에서 겪는 생활 불편으로 인해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실수요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전북 전주에서 지난 1월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가 있다. 이 단지는 지방 분양 단지 중 올해 처음으로 1순위 청약에서 2만 건이 넘는 청약통장을 모집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전주시의 노후주택 비율은 60.3%에 달하는데, 양호한 입지에 들어선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지역 내 실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공급 지표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9만14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었다. 같은 기간 준공은 9.8%, 착공은 33.8% 감소해 주택 공급의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단지 분양이 예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오는 7월 '트리븐 삼척'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척시의 노후주택 비율은 68.3%로 도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총 4개동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와 99㎡로 총 418세대가 중대형 평형으로 공급된다. 삼척시청, 홈플러스, 삼척의료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삼척초, 정라초, 삼척고, 강원대 삼척캠퍼스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해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트리븐'이 강원권에 처음 적용되는 단지로, 세대당 2대 주차, 4Bay 맞통풍 구조, 층간소음 저감 설계 등 특화설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 부산진구에서도 대우건설(047040)이 8월 '서면 써밋더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진구는 노후주택 비율이 54.6%에 달한다. 단지는 지하철 1·2호선 서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로, 롯데백화점, 전포카페거리, 전포초, 동성초 등 풍부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역 일대에서는 7월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레이크포레'가 공급될 예정이다. 군포시는 노후주택 비율이 71.5%로 높은 편이며, 해당 단지는 전용 61~84㎡, 총 502세대 규모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사당역까지 환승 없이 약 30분 내 이동 가능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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