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터 마이애미 CF 선수들을 비판했다.
인터 마이애미 CF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0-4로 패배했다. 리오넬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PSG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이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비롯한 트레블을 달성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번 대회 최약체 팀 중 하나다.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도 기적이다.
예상대로 PSG는 경기 시작부터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전반 6분, 주앙 네베스의 이른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전에만 4골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력 차가 극심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대패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발끝은 빛났다. 메시는 키패스 2회와 유효 슈팅 2회를 비롯해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3분과 33분, 메시의 원터치 패스를 받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조차 가져가지 못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인터뷰를 통해 "메시의 패배라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패배한 것은 메시가 아니라 마이애미다. 메시가 동상들 사이에서 뛰고 있다. 그건 동료가 아니라 짐이다"라며 메시를 옹호하는 동시에 마이애미 선수단을 비판했다.
이어 "메시는 지금 오직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뛰는 것이다. 그는 시멘트 자루를 메고 뛰는 선수들 사이에 있다. 감독도 없고, 스타도 없으며, 공 없는 움직임조차 모르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말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이애미를 지휘하고 있는 마스체라노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수비수 출신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수비 전술을 보이며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7경기에선 무려 19실점을 허용하며 2승에 그쳤다.
한편, 마이애미는 클럽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오는 6일부터 메이저 리그 사커(MLS)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메시는 16강전에서 대패하며 아쉽게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모든 대회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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