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의도적으로 자해를 한 환자 노인 환자 수가 3년 만에 청소년층을 넘어 최다 연령대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2023 퇴원손상통계'를 발표했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입원율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65세 이상은 62명으로 청소년(13~18세) 56명, 청장년(19~64세) 34명, 어린이(12세 이하) 1명보다 많았다. 전체 평균이 37명인 점을 고려하면 노인의 의도성 자해 환자는 약 2배 가까이 많다.
의도성 자해 환자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청소년이 가장 많았는데, 2023년에는 2020년에 이어 3년 만에 노인 의도성 자해 환자가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성별 특성을 보면 여자 청소년이 92명으로 남자 청소년 23명의 4배에 달했고 노인층에서도 여자가 90명으로 남자 41명보다 2.2배 더 높았다.
질병청은 "노인은 2021년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연령 뿐만 아니라 성별에 따른 특성을 고려한 대책과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2023년 전체 입원환자 수는 787만8504명이며 손상화자가 15.6%인 123만2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 11.7%, 소화계통 질환 11.3%, 호흡계통 질환 9.1%, 순환계통 질환 8.5% 순이다.
손상 환자의 51.6%는 추락 또는 낙상이 원인이었고 19.9%는 운수사고, 11.1%는 부딪힘이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운수사고는 34.4%에서 19.9%로 감소한 반면 추락 및 낙상은 35.3%에서 51.6%로 증가했다.
중독 손상은 전체 손상 환자 중 2%에 그쳤지만 의도성 자해 목적 중독을 보면 15~24세는 89.2%에 달했다. 35~44세는 76.7%, 45~54세는 65.6%, 75세 이상은 65.3%, 65~74세는 60.1% 순이다.
손상 환자 평균 재원일수는 13일로 비손상 환자 재원일수 7일보다 길었는데 75세 이상 손상 환자의 평균 재원 기간은 17일에 달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관련 조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국민의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예방관리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손상 예방을 위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학계에서도 해당 원시자료가 폭 넓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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