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HBM이 희비 가른다…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신기록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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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6조6447억원, 영업이익 6조81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10조원을 돌파하고서 3분기 9조1834억원, 4분기 6조4927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6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DS부문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고부가 제품인 HBM은 아직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지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 처음으로 D램 점유율 1위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다만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의 1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한 2조원 안팎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한다. 미국 관세 유예 기간에 메모리를 비축해두려는 수요에 범용(레거시) D램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HBM 시장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나오면 지난해 4분기의 8조828억원 원이후 2개 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게 된다. 최근에는 9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치도 잇따라 나오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악재에도 인공지능(AI) 열풍에 수요가 증가하는 HBM에서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2분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울트라(GB300) 대상으로 하이엔드 제품인 HBM3E 12단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실적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범용 D램과 HBM 판매 급증에 힘입어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특히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마이크론의 뛰어난 실적은 HBM의 강력한 수요 덕택으로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AI 기술과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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