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 3'가 공개된 가운데 황동혁 감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 연출로 영화계 데뷔했지만 내용에 대한 호불호와 살인범에 대한 미화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흥행에는 실패했다. 2011년에는 공지영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둔 '도가니'로 복귀했다.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황 감독은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로 돌아왔다. '수상한 그녀'의 내용은 따뜻한 코미디 극으로 욕쟁이 할머니 나문희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고 뒤숭숭한 마음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나문희는 묘한 불빛의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갔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창문에 비친 얼굴을 보고 놀란다.
주름 가득했던 할머니 얼굴에서 20대 팽팽한 피부를 가진 여성으로 바뀐 것이다. 오드리 헵번처럼 사랑스러운 얼굴에 날렵한 몸매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결국 손자의 교통사고로 수혈을 해주고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는 가족의 중요성과 삶의 경험을 깨닫고 원래의 할머니 나이로 돌아가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해당 영화의 주인공인 심은경이 '나성에 가면'을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춘사국제영화제, 맥스부비 최고의 영화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2021년 황 감독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역대 1위를 자랑하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에미상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년 말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공개했으며 시즌 1보다 떨어지는 긴장감에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93개국 동시 1위를 올킬 했으며 역대 3위 작품에 등극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시즌 3가 공개됐고 황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3는 10~20년 후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오징어 게임 2 보다 더 어둡고 잔인하고 슬프지만 동시에 꽤 기발하고 유머러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3'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엇갈리는 평가가 공개됐다.
미국 영화, 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가 51%에 그쳤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에 실패하고 유명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 간다.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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