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경찰이 개그맨 이경규(65)의 약물 운전 혐의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영상과 목격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있다"라며 "피의자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이경규가 운전석에서 내린 뒤 비틀거리며 걸어가거나, 주차 중 버스와 접촉 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규는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했다. 이후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음주·약물 검사를 했으며 이 중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건과 관련해 이경규 측은 처방 받은 감기몸살 약과 공황장애 약을 먹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일지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면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다"며 입건 전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이경규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경규는 조사 후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 그런 계통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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