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는 배지환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시즌 성적은 33경기 타율 0.274 OPS 0.728이 됐다. 트리플A 기준으로는 타율 0.271 OPS 0.729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다. 배지환은 전날(29일) 오마하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이너리그는 좁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상 후유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배지환은 지난 5월 24일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는 부상자 명단 등재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예상보다 오랜 기간 재활에 나섰고, 지난 18일 싱글A에서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8일 트리플A로 올라와 3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다음 날부터 곧바로 안타를 친 것.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1-2 카운트에서 존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싱커를 타격,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은 질 좋은 타구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 다시 첫 타자로 등장해 0-2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커터를 때렸다. 타구는 시속 97.1마일(약 156.3km/h)의 속도로 112.5m를 비행했다. 그러나 중견수가 타구를 낚아챘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5회 1사 1루에서 배지환은 2구 몸쪽 낮은 커터를 통타, 우익수 방면으로 빨랫줄 같은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불발됐다.
한 번 불이 붙자 멈추지 않았다. 7회 무사 2, 3루 네 번째 타석에서 4구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 안타를 뽑았다. 잭 수윈스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닉 요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회 2사 다섯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가 3-2로 승리했다.

다시 바늘구멍을 뚫을 수 있을까.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타율 0.381 OPS 1.017의 맹타를 휘둘러 개막 로스터에 승선했다. 하지만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고, 31일 마이애미전 대주자로 출전해 3루에서 치명적인 주루사를 저질렀다. 마이애미는 배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5월 10일 다시 콜업됐고, 5경기서 타율 0.143(7타수 1안타)을 적어냈다. 일주일 만에 배지환은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배지환은 세 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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