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1조원… 전월 대비 30.8%↓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5월 국내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0조8,019억원) 대비 30.8% 감소한 수치다.

먼저 주식 발행 규모는 9건, 1조8,165억원으로 전월(6건, 3,734억원) 대비 386.5% 급증했다. 기업공개는 6건, 1,394억원으로 전월(5건, 909억원) 대비 53.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가 대부분(5건)을 차지했다. 건당 규모(평균 232억원)는 전월(평균 182억원) 대비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3건, 총 1조6,771억원으로 전월(1건, 2,825억원) 대비 493.6% 증가했다. 이는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1조6,549억원)를 단행한 영향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19조5,065억원으로 전월(30조4.285억원) 대비 35.9%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3건, 2조1.500억원으로 전월(87건, 8조8,830억원) 대비 75.8% 급감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자금수요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던 바 있다. 지난달엔 이러한 수요가 줄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213건, 15조1,344억원으로 전월(269건, 19조9,662억원) 대비 24.2%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41건, 2조2,221억원으로 전월(1조5,793억원) 대비 40.7%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월 대비 6.2% 감소했다. 이 중 CP는 43조7,818억원으로 전월 대비 4.8% 줄고 단기사채는 87조2,180억원으로 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