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AI가 국가 성장 핵심…디지털 인프라로 전방위 뒷받침”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류제명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전방위 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인재 양성, 규제 혁신 등 이재명 대통령의 AI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류 차관은 30일 취임사를 통해 “AI는 더 이상 기술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국가 성장의 동력”이라며 “대통령의 공약이 국정과제로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GPU 확보와 NPU 실증 지원에 나서겠다”며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과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 학습용 데이터 생태계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패는 결국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인재 양성과 교육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기조도 명확히 했다. 류 차관은 “정부가 마중물이 돼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AI’ 정책도 언급했다. 이는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 AI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정책으로, AI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AI를 뒷받침할 인프라 조성 방안도 제시됐다. 그는 “AI 시대는 초고성능 디지털 네트워크와 철저한 사이버 보안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며 “정보보호 제도를 전면 개선하고, AI 기반 보안 체계로 24시간 365일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류 차관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디지털 접근성 강화 △방송·미디어 분야 AI 적용을 통한 전주기 혁신 △K-콘텐츠 글로벌 확산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과기정통부 내부를 향해서는 “기술을 정확히 이해해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며 “전문성 확보와 현장 중심 행정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스터디, 외부 세미나, 온라인 학습을 확대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부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