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황동혁 감독 "탑, 내게 늘 감사하다고…남은 미움 잘 풀어드리길"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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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황동혁 감독/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황동혁 감독이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오징어 게임' 시즌3 프로모션 참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동혁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든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2021년 첫 공개된 시즌1부터 K-콘텐츠의 자부심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그룹 빅뱅 출신 탑이 은퇴한 마약 중독자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탑은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뒤 팀에서 탈퇴하며 은퇴를 선언했으나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개최된 '투둠(TUDUM) 2025'에도 참석했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3 피날레 이벤트에도 함께했다. 이는 탑이 대마초 파문 이후 8년 만에 서는 국내 공식석상이었다.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승현 씨도 외부활동을 하는 거라 여전히 부담을 가지고 막 떨더라. 어쨌든 해외에서는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겁다. 겁날 때마다 그런 반응에 용기를 얻어서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늘 감사하다고 한다. 내가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하다고 표시를 한다. 사실 내가 승현 씨를 구해주려고 캐스팅을 한 건 아니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이 정도면 쉬었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이런 상황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승현 씨가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그 이상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줘서 거기까지 간 거라 나한테 그렇게까지 감사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다들 승현 씨를 용서하고 다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이왕 어렵게 대중 앞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기회를 얻었으니까 진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사람들의 남은 미움이나 그 마음들을 잘 풀어드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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