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머무는 도시'로 변신… 생활인구 전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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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 담양군이 관광과 체육시설, 광역 연계사업 등을 바탕으로 체류형 인구 유입을 꾸준히 확대하며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전라남도 담양군이 관광과 체육시설, 광역 연계사업을 통해 체류형 인구 유입에 성공했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담양군은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 중 생활인구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담양군의 생활인구는 총 39만 8258명으로, 이 중 체류인구는 35만 2545명, 등록인구는 4만 5712명이었다. 이는 등록인구의 7.7배로, 단순 관광을 넘어 일상적 체류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관광지 중심에서 체류 중심 도시로…'머무르는 경험' 제공한 담양군의 전략

남부권 광역관광 야간 콘텐츠 개발로 '밤에도 머무는 담양'을 실현했다.

담양군의 생활인구 증가에는 여러 복합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관광지 중심의 일회성 방문을 '체류형 경험'으로 확장한 인프라 구축이 가장 큰 주효 요인으로 꼽힌다.

군은 기존의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호 관광지 등 자연 중심 관광지 외에도 생활체육과 여가, 야간 콘텐츠 등 지역에 머물 이유가 있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곧 개원을 앞둔 국립정원문화원을 비롯해 군민생활체육공원, 반다비체육센터, 파크골프장 등의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또한 남부권 광역관광 야간 콘텐츠 개발 사업은 ‘밤에도 머무는 담양’을 실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타 시군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근 장성군과의 관광 활성화 협약을 통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며 광역 체류 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이러한 전략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타시도 거주자 비중이 83.7%에 달하고, 재방문율도 45.5%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43.2%)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속 가능한 정주 기반 마련에도 집중…인구정책 전방위로 확대

생활인구 확대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정주 전환을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담양군은 2022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269억 원 규모로 34개 사업을 추진하거나 완료했으며, 출생기본수당 등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 77개 사업에도 211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연령별 체류인구 분포에서도 특정 세대에 쏠림 없이 50대를 중심으로 전 세대에 고르게 분포해, 단기 체험형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장기 체류와 정주 가능성이 함께 열려 있는 도시 구조로 분석된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생활인구 1위라는 성과는 담양이 잠시 스치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정주로 이어지는 콘텐츠 개발과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담양군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은 지방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류형 인프라를 정교하게 구축하고 광역 지자체와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중소 지자체에도 벤치마킹 가능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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