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레전드, 던지는 모습 보면 즐겁다" 156km KKKKKKKKKK 판정승에도…한국계 3세 투수, 경의를 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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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인천 = 이정원 기자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SSG 화이트가 선발 투수로 나와 모자를 쓰고 있다./마이데일리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경기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류현진은 레전드급 선수다. 던지는 모습만 봐도 즐겁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류현진에게 경의를 표했다.

화이트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3패)에 성공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화이트가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며, 첫 번째 역시 한화전이었다. 5월 17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11탈삼진을 기록했다.

화이트는 출발이 좋았다. 이진영을 3루 땅볼, 루이스 리베라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화이트는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2회말 팀 공격 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선제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3회에 들어갔다.

3회 최재훈을 1루 파울 플라이, 심우준과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화이트는 4회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 삼진, 노시환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화이트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5회가 위기라면 위기였다. 1사 이후 김태연과 이도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화이트는 침착하게 실점 없이 넘어갔다. 최재훈, 대타 안치홍을 범타로 돌렸다. 6회에는 2사 이후에 문현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형우의 깔끔한 도루저지로 마무리했다.

이날 화이트는 9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커브 19개, 커터 19개, 스위퍼 11개, 투심 10개, 포크볼 1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화이트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올해 들어 가장 만족스러웠다. 변화구 던질 때 스핀이 잘 먹으면서 존 안에 형성됐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볼 배합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직전 6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고전했다.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화이트는 "따로 특정 지어서 수정을 한 부분은 없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생각을 비우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템포를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SSG 화이트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선발로 나온 류현진 역시 24일 만에 복귀전임에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SSG는 2회 에레디아와 6회 한유섬의 홈런으로 2-0 신승을 챙겼다.

화이트는 "홈런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우리 팀이 이기기에 충분했다. 항상 타자들이 득점 지원해 줄 때마다 좋다. 게임이 타이트했기에, 볼 배합이라든지 경기 운영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망가는 피칭은 아니지만 영리하게 피칭을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류현진 선수와는 이틀 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류현진은 레전드급 선수다. 던지는 모습만 봐도 즐겁다. 흥미로웠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 선수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함께 뛴 적은 없으나, 같은 팀에 몸을 담은 인연이 있다. 또한 화이트의 KBO리그 데뷔전이 4월 17일 인천 한화전이었는데 이날 선발 역시 류현진이었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SSG 화이트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전날 펼쳐진 한화 코디 폰세와 SSG 드류 앤더슨의 치열했던 맞대결에 대해서는 "경기 지켜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폰세랑 앤더슨 둘 다 너무 좋다. 지켜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투수들이다"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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