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디보크 오리기의 AC 밀란 이적은 최악의 선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AC 밀란 내부 소식에 정통한 기자 안토니오 비티엘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각), "디보크 오리기가 계약 해지를 논의하기 위해 AC 밀란의 본사인 카사 밀란을 방문했다. 오리기는 AC 밀란 경영진과 계약 해지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오리기는 벨기의 국적의 스트라이커로, '기적의 사나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리버풀 FC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여러 차례 기적의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 결승전에서도 쐐기 골을 득점하며 리버풀의 6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역이 됐다.
이후 2018-19시즌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교체로 출전해 극적인 득점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오리기는 리버풀 통산 175경기 41골에 그쳤으나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임팩트를 남겼다. 리버풀에서 주로 조커 역할을 수행했던 오리기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AC 밀란에 합류했다.
오리기는 AC 밀란 첫 시즌에 36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번째 시즌엔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로 노팅엄 포레스트 FC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미 폼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22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AC 밀란 복귀 이후 오리기는 AC 밀란의 리저브 클럽인 밀란 푸투에서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AC 밀란은 오리기를 판매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오리기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은 없었다. 오리기는 한 시즌 내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1군 훈련은커녕 밀란 푸투로에서의 훈련도 소화하지 않았다. '주급 도둑'이 된 셈이다.
결국 AC 밀란 이적은 오리기에겐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기적의 사나이'였던 오리기는 더 이상의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 팬들에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안겨다 준 고마운 선수지만, AC 밀란 팬들에겐 최악의 선수로 기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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