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충격적인 최강야구행, 정말 감독 열망 때문인가…KT 신의 저버렸다, 이러면 KBO 못 돌아온다

마이데일리
2025년 3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종범 코치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 위즈 이종범(55) 코치의 JTBC 최강야구행. 만 하루가 흐른 28일에도 충격파가 지속된다.

이종범 코치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KT에서 전격 퇴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일고 선배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었으나 시즌 반환점을 막 돈 시점에서 충격적으로 옷을 벗었다.

2025년 3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종범 코치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KT는 이종범 코치의 퇴단에도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호흡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떠나는 이종범 코치를 붙잡았던 건 맞지만 잘 보내줬다. 그러나 아쉬움이 왜 없으랴. ‘할많하않’의 심정이라고 봐야 한다.

이종범 코치가 시즌 도중에 예능프로그램 감독을 위해 팀을 떠나는 건 팀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백번 양보해서 시즌 도중 타 구단 감독으로 영전되는 것이라면(그마저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있지만, 예능프로그램 감독을 진짜 감독 커리어로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종범 코치가 시즌 도중 KT에서 퇴단해 최강야구 감독을 선택한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본인이 입을 연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뭐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돈에 대한 욕심? 아직 프로에서 1군 감독을 못 해봤으니 감독에 대한 열망? 현재 업계에서 유력하게 점치는 건 전자보다 후자다. 그러나 이 역시 당사자 얘기가 나오기 전엔 단정하기 어렵다.

단 하나. 이종범 코치가 알아야 하는 건 이렇게 KT를 떠나게 되면, 추후 KBO리그 컴백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미 이종범 코치는 코치 커리어가 화려하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KT까지 세 팀을 거쳤다. 해설위원 경력도 사실상 플러스로 쳐주는 만큼, 잠재적 감독 후보군 중에선 스펙이 가장 단단한 편에 속한다.

게다가 나이도 적지 않고,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도 엄청난 야구인이다. 이강철 감독처럼 고교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면, 이제 어지간한 팀에서 코치로 데려가기 힘든 거물급 인사인 게 사실이다. 이제 이종범 코치가 돌아오려면 감독이나 프런트 고위직 외엔 사실상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시즌 중에 팀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게 향후 감독 시장에서 큰 마이너스 점수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코치나 프런트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 그러니까 계약관계 도중 다른 일로 떠났던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뽑을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2025년 3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전 KT 이종범 코치가 두산 조인성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쉽게 말해 회사에서 경력직 직원을 뽑을 때, 과거 이직이 잦았던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기업들은 무조건 자신들과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원을 뽑으려고 하지 하루아침에 신의를 저버렸던 직원을 뽑으려고 하지 않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종범 충격적인 최강야구행, 정말 감독 열망 때문인가…KT 신의 저버렸다, 이러면 KBO 못 돌아온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