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써드 골키퍼' 톰 히튼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튼이 맨유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히튼은 2021년에 클럽에 복귀한 이후 계속해서 선수단에서 중요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히튼의 재계약을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히튼은 2002년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했지만 1군 데뷔에는 실패했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카디프 시티, 브리스톨 시티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번리와 아스톤 빌라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잉글랜드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21년 여름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히튼은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베테랑 골키퍼로서 드레싱룸 내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아왔다.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등 일부 대회에서 출전한 바 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와 결별하며 골키퍼 구성을 개편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주전, 알타이 바인다르가 백업으로 나선 가운데, 히튼은 써드 골키퍼이자 멘토로서 팀에 헌신했다.
이번 재계약은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모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예고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등 베테랑들과는 재계약 없이 결별을 택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은 히튼과의 계약 연장을 승인했다. 히튼은 꾸준한 태도와 성실함으로 팀 내 후배 골키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맨유의 장기적인 골키퍼 육성 계획에서도 일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생으로 만 39세를 맞은 히튼은 비록 출전은 거의 없지만, 훈련 태도와 리더십,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감으로 라커룸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히튼은 "맨유를 계속 대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는 앞으로의 시즌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나는 최고의 영예를 위해 다시 도전할 준비를 하는 우리 팀을 모든 면에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는 "히튼의 리더십과 경험은 팀에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그가 다음 시즌에도 다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그의 뛰어난 사고방식과 언제든 필요할 때 활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우리 골키퍼 그룹에 완벽한 보완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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