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의 호투와 루이스 리베라토의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다. SSG 랜더스는 김강민 은퇴식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한화는 45승 1무 31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면 단독 1위가 된다. 3연승에 실패한 SSG는 38승 3무 36패를 적어냈다.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최인호(좌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SSG : 김강민(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


경기 시작에 앞서 김강민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중견수로 출전했다. 플레이볼 선언이 이어지자 최지훈이 김강민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두 선수는 진한 포옹을 나누고 헤어졌다.
평균자책점 1, 2위의 맞대결답게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1회말 폰세가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에레디아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유도한 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앤더슨도 2회초 1사 이후 최인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김태연을 3루수 뜬공, 이도윤을 1루수 직선타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안상현이 대포로 물꼬를 텄다. 3회말 안상현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1-0 카운트에서 폰세가 던진 2구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안상현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1호 홈런. 지난 2022년 10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996일 만에 터진 소중한 대포다.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복덩이'가 시즌 1호 홈런으로 포효했다. 6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안타를 쳤다. 심우준의 포수 앞 땅볼로 양 선수는 자리를 교체했다. 이진영 타석에서 심우준은 도루와 폭투로 3루에 자리를 잡았다. 이진영은 볼넷으로 출루. 리베라토가 앤더슨의 2구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120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스리런 홈런. 또한 리베라토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이다.
피홈런 이후 앤더슨이 흔들렸다. 문현빈도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 최인호 타석에서 문현빈은 2루를 훔쳤고, 포일까지 나와 3루로 향했다. 최인호가 내야를 넘기는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숭용 감독은 결국 앤더슨을 내리고 최민준을 투입했다. 최민준이 김태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6회초를 마쳤다.

폰세는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힘이 떨어진 탓일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하더니, 정준재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2개의 아웃 카운트가 동시에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폰세는 환호성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회초 한화가 쐐기를 박았다. 이진영과 리베라토가 연속 안타를 쳤다. 문현빈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최인호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고,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SSG 추격 의지를 끊는 귀중한 점수.
SSG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8회말부터 한화는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3호 홈런.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속 타자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9회초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는데, 박성한과 안상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 조형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5-2로 승리했다.

폰세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역시 1.99로 끌어내리며 앤더슨에게 1위를 탈환했다. 다승 랭킹 역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0승)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서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호 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타선은 6안타로 5점을 뽑았다. 리베라토가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앤더슨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볼넷 4실점 3자책으로 시즌 4패(5승)을 떠앉았다. 경기 전 22일 KIA 타이거즈전 기록 정정으로 평균자책점(1.94)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화 타선에 일격을 맞아 2.11로 추락, 폰세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유섬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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