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갔는데 그걸 (박동원이)홈런을 치네요…” 꽃범호의 KIA 184승 대투수 위로, 여름방학 시기는 ‘고민 중’[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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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잘 들어갔는데 그걸 홈런을 치네요.”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7)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정말 잘 던졌지만, 6회말 2사 1,3루서 박동원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사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은 여전히 그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우타자 바깥으로 들어가는 체인지업은 여전히 포심과 비슷한 수준의 피치터널을 형성한다는 평가다. 실제 박동원에게 구사한 그 체인지업도 바깥쪽으로 잘 들어갔다.

그런데 2022년 잠시 호흡을 맞춰봤기에, 박동원이 양현종을 너무 잘 아는 것일까. 박동원의 스윙이 너무나도 완벽했다. 이범호 감독도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박동원을 인정했다. 올 시즌 박동원은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포수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코스도 잘 들어갔는데, 그걸 홈런을 치네요. 그게 뭐 그날의 운인 것이고, 잘 던져줬다. 승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조금 아쉽죠. 본인도 공 1개가 굉장히 아쉬웠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홈런 직후 양현종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양현종은 6회까지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전에도 계속 많이 던졌고, 공 개수가 많아졌으니까. 바꿔주려고 했는데 던지겠다고 해서 그냥 (정재훈 투수코치를)내려오라고 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6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5.06이다. 그래도 83.2이닝으로 분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양현종의 여름방학 시점을 고민한다. 이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전반기 막판 돌아온다.

이범호 감독은 “롯데전(7월4일 광주)에 던지고 빼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게임(한화 이글스와의 8~10일 전반기 최종 3연전)까지 가야 할지. 한화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올스트브레이크 이후 일정을 빼서 열흘을 채워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양현종이 8-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수도권 9연전 이후에도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로 전반기 마지막 중요한 9연전이 이어진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NC 다이노스와의 홈 4연전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이범호 감독에게 양현종의 휴식시점은 네일, 올러의 휴식 및 복귀시점과도 맞물려 고민해야 하는 이슈다. 일단 양현종은 네일과 올러가 동시에 없는 마당에 다음주까지는 정상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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