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져봤으니 내려놨다' 이미숙 과거 청산 "매일 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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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이 과거 보이스 피싱 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이미숙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6일 유튜브 '숙스러운 미숙씨'에는 '미숙한 요리보다 진했던 그 밤. 언니 앞에서 할 수 있는 못다 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미숙은 비 오는 날 건강식 브런치를 해 먹으며 배란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땄다.

이미숙은 "구독자 여러분들 얘기 듣고 그게 멋모르고 했다가 혼나서 고추를 따로따로 다 심었다. 그랬더니 고추가 하나 나왔다. 운치 있지 않나. 캠핑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채소랑 해서 고기 구워 먹자"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처음에 이 채널 하면서 진짜 너무 힘들더라. 이걸 과연 어떻게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숙이 직접 기른 텃밭에서 채소를 따고 있다. / 유튜브 '숙스러운 미숙씨' 캡처이미숙이 유튜브를 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 털어놨다. / 유튜브 '숙스러운 미숙씨' 캡처

이미숙은 "구독자분들이 너무 용기를 많이 주시는 것 같다.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또 내가 건강하게 이런 거를 할 수 있게끔 용기를 많이 주시고"라고 진지하게 말하자 제작진은 다리가 아프다며 서둘러 일어났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숙이 채소를 따고 있는 옆에서는 불이 난 듯 장작이 타고 있어 "119 오겠다. 나 열심히 말하고 있는데 한쪽에선 불나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이미숙은 언니와 함께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 먹었고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숙은 "내가 유튜브를 하면서 사람들이 '저렇게 뭘 다 내려놨냐'라며 놀라 했다. '다 가져봤으니까 내려놨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비우고 간다'라는 생각은 내가 힘들었을 때 많이 했다. 안 좋은 일은 어깨동무하고 온다는 말이 맞다. 나 피싱 당한 게 다 그때다"라고 보이스 피싱을 언급했다.

이미숙이 보이스 피싱 당했을 때를 회상했다. / 유튜브 '숙스러운 미숙씨' 캡처

이어 그는 "그때는 진짜 앞이 막막하더라. 나도 '왜 나한테만 이렇게 나쁜 운들이 올까' 생각했었다. 그때 나는 어른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때 만약 내가 그런 것들이 싫어서 수렁에 빠졌으면 진짜 많이 빠졌을 거다. 매일 술 마시고 다 무너졌다고 생각을 하니까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에 빠졌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럴 때일수록 굳건하려면 '정신이 올발라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술을 안 마셨다. '저들은 내가 무너져 가는 걸 바랄 것이다' 그러면서 진짜 인생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극복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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