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커리어 끝' 2475억 초대형 유망주,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집행유예 2년 선고…미국 복귀 어려워

마이데일리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초대형 유망주' 완더 프랑코가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기 어려워졌다.

미국 'ESPN'과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언론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코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70경기에서 7홈런 타율 0.288 OPS 0.810으로 압도적인 재능을 뽐냈다.

프랑코를 팀의 미래라고 여긴 탬파베이는 팀의 명운을 건 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에 앞서 프랑코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47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겨우 70경기를 보고 2억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안겼다. 그만큼 프랑코를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됐다. 2023년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받고 있는 혐의는 미성년자 성폭행, 미성년자 성착취, 인신매매 등이다.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코는 곧장 행정 휴직 조치를 받았다. 지난 2024년 7월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이 프랑코를 공식으로 기소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프랑코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르면 경기 출전은 물론, 급여도 받을 수 없고 서비스 타임도 누적되지 않는다.

검찰은 지난 24일 프랑코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이날 최종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탬파베이는 성명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사법 절차를 존중하며, 이 과정이 끝까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번 사안을 모니터링함에 있어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이저리그는 이러한 사안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 단체 협상을 통해 마련된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공동 정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오늘 완더 프랑코 재판의 판결을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조사 결과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판결로 프랑코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디 애슬레틱'은 무죄가 아닌 이상 프랑코가 미국에 돌아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프랑코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없을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실상 커리어 끝' 2475억 초대형 유망주,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집행유예 2년 선고…미국 복귀 어려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