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팬들이 다시 보고 싶었던 그 장면, 김강민+최정이 뭉친다…최정 설렌다 "마음이 이상해요, 추억도 생각나고"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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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마음이 이상해요."

SSG 랜더스 최정은 벌써부터 내일(28일)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유가 있다. 바로 김강민 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SSG는 2022년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이자 인천에서만 23시즌을 뛴 김강민의 헌신과 여정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마련했다.

SSG 선수단은 김강민의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김강민은 특별 엔트리 등록을 통해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로 교체된다.

시구는 김강민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는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은퇴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강민이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며 입장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강민 은퇴식/SSG 랜더스

2001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은 김강민은 2023시즌까지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인천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SK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으며, 2022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375로 맹활약하며 SSG 와이어 투 와이어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23시즌이 끝난 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의 한화 이글스 이적이 정해졌다. 많은 팬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김강민의 한화행은 바꿀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강민은 한 시즌을 뛰고 은퇴를 선언했다.

김강민과 2005년부터 2023년까지 19년간 함께 한 최정은 마음이 남다르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가 끝나고 최정은 "설렐 것 같다. 강민이 형이 1회 수비를 나갔다가 교체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마음이 더 이상할 것 같다. 경기가 끝난 후 은퇴식 때 강민이 형과 추억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내일 가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구단에서 어떤 코드로 은퇴식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눈물이 날지 안 날지 정해질 것 같다"라고 웃었다.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SSG 최정이 3회말 2사 1,2루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한편 이날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20시즌 연속 10홈런을 친 최정. 3회말 2사 1, 2루에서 엄상백을 공략해 스리런홈런을 쳤다. 2006년부터 올 시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최정은 "기분이 좋다. 애착이 가는 기록이 두 자릿수 홈런인데 그 기록이 오늘 나왔다. 타격감이 안 좋아서 헤매고 있었다. 노력을 많이 했는데도 막히더라.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까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정은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타자들도 1점, 1점 끝까지 따라갔다. 투수들도 실점하지 않고 끝까지 막았고, (오)태곤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타를 쳤다. 모든 선수가 잘한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SSG 최정이 3회말 2사 1,2루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이날 SSG는 한화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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