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레스터 시티의 판 니스텔루이 감독이 결국 클럽을 떠난다.
레스터 시티는 27일 '판 니스텔루이 감독이 클럽을 떠난다. 레스터 시티는 판 니스텔루이 감독과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것을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클럽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2024년 11월 레스터 시티 감독 부임 후 전문성과 클럽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역할에 임했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레스터 시티에서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클럽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이 이끈 레스터 시티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승7무25패(승점 25점)의 성적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며 강등됐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임시감독을 맡기도 했던 판 니스텔루이는 레스터 시티 감독 선임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판 니스텔루이는 박지성, 손흥민과 인연도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판 니스텔루이는 박지성의 동료로 함께하기도 했다.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0년 함부르크로 이적한 판 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의 동료로 활약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판 니스텔루이 감독의 레스터 감독 부임 후 영국 TNT스포츠를 통해 판 니스텔루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나는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17살 때 1군에 발탁됐다. 판 니스텔루이가 라커룸으로 들어왔을 때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떨고 있었고 판 니스텔루이는 나에게 다가와 '잘 지내?'라고 물었다. 이후 나는 믿을 수 없는 프리시즌을 보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나는 불행하게도 발을 다쳤고 다음 날 목발을 짚고 있었다.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었고 목발을 짚고 있는 나에게 판 니스텔루이가 다가와 '우리는 너를 기다릴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나는 울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선수이자 세계적인 스타가 나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 너무 의미심장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판 니스텔루이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에게 와서 말해'라고 했고 정말 훌륭했다. 마치 아버지 같았다.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고 나는 판 니스텔루이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판 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의 함부르크 데뷔시즌 활약에 대해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미래다. 젊고 영리하다. 18세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뛰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극찬하는 등 손흥민의 프로 데뷔 클럽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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