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트렌드 쫓아가나" 왜 염경엽 감독은 '유튜브'를 멀리하라 했을까?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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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5회초 2사 1.3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최형우가 트렌드 쫓아가나요? 아니거든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기본기·루틴을 강조하며 '유튜브 무용론'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리그 최고의 '기본기'와 '루틴' 전도사다. 인터뷰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루틴이 없으면 멘탈이 흔들리고, 나의 것인 기본기가 없으면 플레이가 흔들린다고 강조한다.

26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루틴이 없으면 안 맞을 때 고민한다. 고민하고 이것저것 해본다"며 "그런데 야구 잘하는 사람은 못할 때도, 잘할 때도 루틴을 한다. 그러니까 연속성이 있다"고 했다.

'베테랑' 최형우를 예로 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최형우 같은 선수는 크게 요동이 없다. 그런데 최형우가 송찬의보다 노력을 많이 하겠나. 송찬의는 하루에 1000개 가까이 매일 친다. 최형우가 1000개를 치겠나. 꾸준하게 자기 것을 반복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파악이다. 염경엽 감독은 "방법을 찾으려면 나를 첫 번째로 알아야 한다. 타격 이론, 트렌드가 중요하지 않다"며 "요즘 애들은 내 것보다 트렌드를 쫓아다닌다. 최형우가 트렌드를 쫓아가나요? 아니거든요. 내 것이 있는 상태에서 트렌드를 쫓아가야, 트렌드가 내 것으로 바뀌어서 더욱 좋아진다"고 답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를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유튜브 보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유튜브 보고 따라하면 되나"라며 "나에게 맞는 야구를 해야 한다. 그건 애런 저지의 야구다. 내가 갖고 있는 힘과 감각이 다르다. 라인을 만들려면 연습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프도 그렇고 야구를 잘 하려면 유튜브를 안 봐야 한다. 주위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 보면 매일 골프 유튜브 보고 이거 해보고 저거 해본다. 야구도 똑같다. (방법론이) 다 다르다. 결국 내 걸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망주들을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번 루틴, 기본기를 강조해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 모두 성인이고,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강요를 하지는 못한다는 것.

염경엽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꾸준한 루틴을 통해 나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생기면 그때 트렌드를 체크해도 늦지 않다.

염경엽 감독의 지론은 LG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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