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관세 협상' 기대감에 랠리…SP·나스닥 최고점 '눈앞'

[프라임경제] 뉴욕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최고점을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04.41p(0.94%) 오른 4만3386.8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8.86p(0.80%) 늘어난 6141.0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94.36p(0.97%) 뛴 2만167.91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도 상승하며, 장중 고점 기록을 눈앞에 뒀다.

증시는 백악관이 관세 협상 기한 연장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감일은 중요하지 않다"며 "아마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관세 협상 기한 연장을 암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9일 발효했다가 90일간 유예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이 대체로 선전했다. 전날 시총 1위를 탈환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0.46% 상승,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의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메타가 2.46%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과 브로드컴, 그리고 알파벳도 2% 전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05% 상승했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0.98% 하락했다. 장 종료 후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한 나이키는 정규장에서 3% 가까이 상승, 시간외 거래에서도 4% 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 그리고 경기소비재가 시장대비 선전했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재는 내림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5bp 가량 하락한 4.24%를 기록,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도 6bp 내린 3.72%로 집계됐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을 조기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 번지면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하락한 97.3pt를 가리켰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중동지역 긴장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9%) 오른 배럴당 65.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05달러(0.07%) 뛴 배럴당 67.73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7557.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밀린 5244.03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19% 오른 873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4% 뛴 2만3649.30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