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 첫 기록 발판이라니, '복덩이' 천성호 벌써 대박 조짐…"좋은 찬스 만들었어" 염갈량도 박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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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수원=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트레이드 복덩이다. 천성호가 9회 선두타자 2루타와 동점 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막판까지 KT가 우위를 점했다. 4회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 LG도 5회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동점 1타점 2루타로 반격했다. KT는 7회 배정대의 볼넷, 권동진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장진혁의 2루수 땅볼 때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8회 역전 찬스를 날렸다. 문성주가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남은 세 타자가 범타로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천성호가 일을 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뽑았다. LG 이적 후 첫 안타. 구본혁의 희생 번트와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신민재 타석에서 박해민은 2루를 훔쳤다. 여기서 장성우-박영현 배터리가 폭투를 범했고,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3-3 동점. 이어 신민재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작성, LG가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LG 트윈스 신민재./LG 트윈스

올 시즌 LG의 첫 9회 역전승이다. 이날 전까지 LG는 75경기를 치렀지만 한 번도 9회에 경기를 뒤집은 적이 없다. 천성호가 역전 드라마는 물론 새로운 기록의 발판을 놓은 것.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9회에 천성호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었고, 박해민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함께 신민재가 결정적인 역전타를 쳐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돌아온 마무리 유영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오랜만에 터프한 상황에 마무리로 올라간 유영찬이 잘 막아주었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첫 9회 역전승인데 이걸 계기로 더욱 많은 역전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답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이날 13365명의 관중이 위즈파크를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평일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9회 집중력을 높여 역전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LG는 홈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일전을 벌인다. KT는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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